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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남경필 첫 토론회···모병제·보수단일화 '공방'

기사등록 : 2017-03-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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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모병제 반대...남경필, 2020년 5만명 병력 부족 모병제로 가야
유승민, 국민의당과 일부 한국당과 보수 단일화 가능
남경필, 한국당과의 보수 단일화는 불가능

[뉴스핌=김신정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첫 권역별 토론회에서 개헌과 연정, 모병제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유 의원과 남 지사는 19일 오전 광주MBC를 통해 방영된 호남권 정책토론회에서 개헌과 관련, "이번 대선 때는 개헌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내년 지방선거 때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유 의원은 "4년 대통령 중임제로 하되 권력구도 뿐 아니라 기본권을 포함한 헌법 전반에 대한 개헌"을 강조했다. 남 지사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과 또 다른 선출 권력인 의회가 협업해 연정하는 '연정·협치형 대통령'를 제안했다.

반면, 모병제 도입 방안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제시했다. 유 의원은 "모병제는 없는 집 자식만 군대 보내고 부잣집은 합법적으로 군대를 면제하는 것"이라며 "대만도 계속 징병제를 하고 있고, 남북이 대치한 상황이 아닌 북유럽도 모병제를 하다가 징병제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9일 오전 광주MBC에서 호남권 정책토론회를 벌였다. <사진=바른정당>

이에 대해 남 지사는 "오는 2020년부터 약 5만 명의 병력이 모자라는데 충당하는 방법은 복무 기간을 늘리는 것밖에 없다"며 "3년 이상 하는 군인을 뽑아야 하는데 그게 징병으로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2023년 도래하는, 인구절벽 때문에 생기는 부족분을 5만 명부터 모병제로 바꾸자는 것"이라며 "남북관계를 보면서 점차 전환해서 결국 모병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과 남 지사는 보수 단일화 문제를 놓고도 대립했다. 유 의원은 보수 후보 단일화 구상에 대해 "국민의당과 한국당이 개혁을 하고 나면, 양쪽에 다 열려있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한국당은 '최순실 옹호당'이고 국정농단의 세력"이라며 "불가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 과정에서 유 의원이 보수 단일화와 관련해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남 지사는 유 의원에게 "처음에는 보수대연합을 강하게 해야 한다고 말 하면서 국민의당과는 연대할 수 없다고 했다"며 "최근에는 거꾸로 국민의당과의 연대는 좋은 쪽으로 가는 것 같은데, 또 한국당과는 연대할 수 없다고 바뀌었다. 도대체 어떤 입장이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제가 이야기한 보수단일화는 국민의당과 한국당 모두에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다만 한국당의 경우에는 소위 말하는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후보가 되는 등 한국당에 변화가 없으면 연대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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