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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유 1위 엑손모빌 뚫었다"…권오준 회장의 기술 집념

기사등록 : 2017-03-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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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채굴용 소재로 첫 적용...취임이후 4년간 상용화 노력 결실

[뉴스핌=방글 기자] 포스코가 세계 1위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에 고부가 철강제품인 고망간강을 공급한다. 원유 대체재인 '오일샌드'를 채굴하는데 포스코 고망간강이 들어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망간강은 권오준 회장이 지난 2013년 취임 이후 4년 동안 상용화에 공들인 고부가 제품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포스코는 22일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권 회장을 비롯해 톰 슈슬러 엑손모빌 업스트림 리서치 컴퍼니 사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 양산 및 공급'에 합의했다.

엑손모빌이 포스코 고망간강을 슬러리파이프용 소재로 최초 적용했다. 포스코는 차후 오일샌드 산업으로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 판매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포스코와 엑손모빌은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슬러리파이프용 소재로 고망간강을 적용하기 위해 공동으로 슬러리파이프를 제작, 현장설치 활동을 벌여왔다.

고망간강은 3~27%의 망간을 첨가해 만드는 철강제품이다. 망간 함유량에 따라 내마모성, 비자성(자성이 없는 성질), 고강도·고성형성 등 다양한 성질을 강화할 수 있다.

또, 슬러리파이프는 오일샌드를 이송하는 데 사용하는 철강제품이다.

오일샌드 안에 있는 모래, 물, 오일 혼합물로 마모가 빨리 돼 설비 유지와 보수에 많은 비용이 요구된다. 그러나 양사는 고망간강 적용으로 문제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체적인 운영비용 절감과 유지 보수기간 감소로 플랜트 가동 효율성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톰 슈슬러 사장은 권오준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엑손모빌과 포스코 간의 긴밀한 팀워크를 통해 오일샌드 유전채굴 및 생산에 활용되는 신규 고망간 철강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오준 회장은 "앞으로 고망간강을 활용하여 슬러리파이프뿐 아니라 오일샌드 산업 내 다양한 방면에서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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