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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포스코, 세아제강과 손잡고 오일샌드 시장 공략

기사등록 : 2017-03-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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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에 올해 1만2천t 납품, 시장 확대 발판 마련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2일 오후 2시1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전민준 기자]포스코와 세아제강이 손을 잡고 '오일샌드' 시장 개척에 나선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국내 1위 철강파이프(강관)기업인 세아제강에 고망간강 납품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가 생산한 고망간강을 세아제강에 공급하면, 세아제강 순천공장에서 오일샌드 채굴용 파이프(슬러리파이프)를 만드는 내용이다. 세아제강에서 생산한 슬러리파이프는 원유 대체재로 불리는 오일샌드를 채굴하는 데 들어간다.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사진에서 왼쪽 첫 번째)과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에서 왼쪽 두번째)이 지난 1월 열린 철의날 행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사진=전민준 기자>

앞서 포스코는 이날 오전 세계 1위 석유기업인 엑손모빌과 슬러리 파이프용 고망간강 양산 및 공급에 합의했다.

포스코 고망간강은 세아제강을 포함한 중소 강관기업들을 거쳐 엑손모빌의 캐나다 컬 오일샌드 프로젝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납품량은 1만2000여톤(t)이다. 고망간강은 3~27%의 망간을 첨가해 만드는 철강제품이며, t당 단가는 200만원으로 높다. 주로 고부가 파이프, LNG선박, LNG 연료탱크 등의 소재로 쓰인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240억원의 매출을 확보할 전망이다.

오일샌드는 캐나다, 미국, 마다가스카르, 몽고, 중국 등지에 매장되어 있으며, 매장량은 2000억 배럴로 전세계 석유 매장량을 합친 것 보다 많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에서 슬러리 파이프를 완벽히 만들 수 있는 곳은 세아제강 뿐”이라며 “처음이라 물량이 많지 않지만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포스코가 창원벤딩이라는 중소기업과 협력도 검토했다”며 “포스코와 세아제강이 기술력을 앞세워 점차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세아제강은 포스코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로 매년 70만t의 열연강판, 도금강판을 포스코에서 구매한다.

포스코와 세아제강은 지난 2010년부터 해양플랜트, 고부가 선박용 강관 및 소재 개발 등 다방면으로 협력해 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망간강을 소재로 한 강관을 납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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