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하는 3000t급 잠수함에 국산 리튬전지가 탑재돼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방위사업청(청장 장명진)은 23일 국산 잠수함 '장보고-Ⅲ'에 리튬전지체계를 적용하기 위한 상세설계검토회의를 열었다.
리튬전지 체계가 장보고함의 주요 추진전력 공급체계로 적합하다는 게 판명되면서 이를 본격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개발이 성공할 경우 기존 납축전지체계 대비 에너지 밀도, 전지 수명, 잠항능력, 유지보수 편의성 등에서 성능이 향상되어 궁극적으로 우리군의 전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리튬전지체계가 도입된 국산 잠수함 '장보고-Ⅲ Batch-Ⅱ' 개념도 (자료: 방위사업청) |
현재 방사청 차세대잠수함사업단(단장 해군 정일식 준장)은 세계적인 수준의 리튬전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연구기관 및 삼성SDI 등과 협업해 국내 최초로 잠수함에 리튬전지체계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2차 전지의 화두는 단연 리튬전지. 세계 시장은 기존의 납축전지에서 전도도가 월등히 높고 사용이 편리한 리튬전지로 빠르게 발전하는 추세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리튬전지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인지해 경쟁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는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포함해 대용량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일식 차세대잠수함사업단장은 "장보고Ⅲ 잠수함에 적용할 리튬전지체계 개발 성공을 통해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국내의 높은 상용 기술을 방산분야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