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3일 수도권 이전 범위에 대해 다소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유 의원은 국회만을 세종시에 이전시킬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남 지사는 청와대와 행정부, 국회 모두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대전에서 열린 열린 충청권 바른정당 대선 후보자 경선토론회에서 "최근 수도를 완전히 옮기자고 하는데, 위헌 판결이 나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뒤집기가 쉽지 않다"며 "국회 정도가 세종시로 오는데 적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국회는 제주도, 강원도까지 전국 대표들이 다 모여 나랏일을 논의하는데 여의도에 있을 필요 없다"며 "세종시 기능을 어느 정도 보강해주는 차원에서 국회가 세종시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지금 수도 이전이 위헌이라고 해서 중지되고 있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수도 이전을 위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로 국회, 청와대, 행정부를 모두 옮기는 수도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남 지사는 "행정 중심으로 세종시를 확고하게 키우겠다"며 "서울은 경제, 문화 도시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9일 오전 광주MBC에서 호남권 정책토론회를 벌였다. <사진=바른정당> |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