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27일 세월호 인양을 일부러 늦춘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 "말도 안 된다"며 한 마디로 일축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루도 늦추지 않고 그간 시간과의 싸움, 전쟁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장 상하이샐비지가 하루 늦어질 때마다 경비 부담 등 리스크(위험)가 커지는데, 다른 요소를 고려한다는 것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수색기간과 인양 여부 결정 여부 등에서 시간이 이미 많이 흘렀다는 설명이다.
김 장관은 "7개월간 수색이 있었고, 인양에 대해 부정적 의견도 많았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인양을 원하는 간절한 바람이 높아지면서 2015년 4월 인양 결정이 내려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공직자들은 감정, 편견, 추측이 아닌 사실에 의거해 절제되고 신중하게 판단한다"면서 "그간의 추정이나 의견은 존중하고 참고할 것으로, 비난할 의사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반잠수식 선박 위 세월호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
다만, 조만간 발족할 선체조사위원회가 이 같은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줄 것이란 기대는 있다.
김 장관은 "선체 사고는 매우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분야"라며 "훌륭한 전문가들로 꾸려진 선체조사위가 편견 없이 빠른 시일 내에 의혹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된 세월호는 평형수 배출 등의 작업을 마치는 대로 오는 30일경 목포 신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4월 6일경 목포 신항에 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은 아마 다음 달 10일 이후에 개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