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가 계속 회복세를 보인다면 금리인상 속도 가속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카플란 <사진=블룸버그통신> |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카플란 총재는 27일(현지시각) 텍사스 에이앤엠(A&M) 대학에서 강연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카플란 총재는 "급브레이크를 밟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엑셀레이터에서 서서히 발을 떼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은 시차가 있기 마련"이라며 "물가상승률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인 2%에 이르기 전에 금리를 올리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추후에 연준이 급격히 금리를 올리는 것 보다는 지금부터 점진적인 인상에 나서는 것이 낫다는 뜻이다.
그는 또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을 경기 전망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오바마케어를 둘러싼 논란은 주목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 정책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플란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다. 카플란은 이달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는 데 동의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오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50%로 반영하고 있다.
한편, 카플란은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해야 할 시점이 되면 연준이 모기지담보증권(MBS)과 미국 국채(Treasuries) 보유량을 모두 줄일 것을 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