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미국 애플(Apple)사의 새 아이폰(가칭 아이폰8)이 예상보다 잘 팔릴 것이라고 미국 대형 투자은행 JP모간의 분석가가 전망했다.
<사진=블룸버그> |
비즈니스인사이더와 CNBC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JP모간의 로드 홀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애플 목표가를 142달러에서 1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애플의 이날 현재 주가는 종가기준 140.88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JP모간의 투자은행(IB) 부문 고객사다. JP모간은 애플 회사채를 최소 100만달러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채 거래시 유동성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담당하고 있다. 이 밖에도 JP모간은 애플의 주식이 거래될 때 시장 조성 기능도 하고 있다.
홀 애널리스트는 "과거 아이폰의 판매 주기를 봤을 때, 현재 시장은 다음 아이폰이 얼마나 강력한 판매고를 올릴지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출시될 세 종류의 아이폰 중 일부는 무선 충전 기능을 보유하고 전·후면이 유리로 돼 있을 것"이라며 "또한 사진을 찍은 후에 초점을 다시 잡는 기능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 목표가를 142에서 165달러로 상향했고, 투자의견도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의 애플 목표가 평균치는 149.49달러다.
JP모간은 애플에 2018년 주당순익 전망치 11.72달러 대비 11.5배의 주가수익배율(PER)를 적용한다면서, 현재 10.8배 수준은 보수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홀 연구원은 그러나 애플뮤직이나 애플케어, 애플페이 등 서비스 부문은 성과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홀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잠재력이 많지만, 이를 얼마나 (수익 모델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충분히 증명하지는 못했다"며 "애플에는 재능 있는 인재가 많기 때문에 미래에는 가능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여러 난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서비스 부문은 작년 4분기 전년대비 18%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 중 가장 빠른 성장률을 자랑한 바 있다.
아울러 홀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해외 이익을 본국으로 가져오는 과정에서 부과될 법인세 등 정부의 세금 정책은 애플의 투자 등급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애플이 주당 배당금을 늘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홀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해외에 현금이 무지막지하게 많다"며 "이는 애플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