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성현 기자] 중국 주도 다자개발은행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올해 들어 첫 번째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투자규모는 2억8500만달러(3200억원)에 달한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사진=바이두> |
28일 AIIB가 발표한 2017년 첫 프로젝트는 모두 세계은행(IBRD), 아시아개발은행(ADB)과의 협조융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원 사업은 ▲인도네시아 대형 물탱크 기능 및 안전성 개선 사업(세계은행) ▲인도네시아 인프라 시설 개선 사업(세계은행) ▲방글라데시 천연가스 인프라 사업(아시아개발은행)으로, 투자액은 각각 1억2500만달러, 1억달러, 6000만달러에 이른다.
총 3가지 항목으로 투자금액은 2억8500만달러, 지난해 진행된 9개 프로젝트 투자규모와 합하면 AIIB는 출범 후 지금까지 2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유력매체 차이신(財新)은 AIIB 진리췬(金立群) 총재가 “AIIB는 앞으로도 협조융자 방식을 통해 다자개발은행 간 협력의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2016년 1월 16일 공식 출범한 AIIB는 같은 해 6월, 4개 프로젝트(투자규모 약 5억달러) 승인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1년 간 AIIB는 7개 아시아 개발도상국이 진행하는 9개 프로젝트에 총 17억3000만달러의 융자를 제공했다. 융자 형태는 협조융자 6건, 단독융자 3건으로 협조융자의 비중이 높았다. 대상국은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인도네시아, 미얀마, 오만 등 7개국이었다.
한편 이달 23일, AIIB는 13개 회원국 추가 비준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1월 AIIB가 57개 창설회원국으로 정식 출범한 후 처음 회원국을 확대한 것으로, 이로써 AIIB 회원국 수는 70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추가된 회원국에는 캐나다, 아프가니스탄, 벨기에 등이 있다.
AIIB 진 총재는 지난주 개최된 보아오포럼에서, “AIIB 추가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가 아직 15개국 정도 남아있다”며, “AIIB의 회원국은 향후 85개국~90개국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올해 AIIB 연례회의는 오는 6월(16일~18일) 제주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소개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