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동부증권 설립 36년만에 노동조합이 결성됐다. 노조는 직원등급제와 복지제도 축소를 개선하고 직원들 권익을 지켜내기 위해 노조를 만들었다는 입장이다.
30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동부증권은 지난 29일 사무금융노조 회의실에서 동부증권지부 설립 총회를 열고 초대 지부장으로 정희성 조합원을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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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증권 노조는 회사 측이 직원등급제를 실시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는 직원들을 'C등급'으로 분류하고 임금을 삭감했다고 주장한다. 또한 최근에는 자녀 학자금 지원도 없애는 등 직원들의 복지제도도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고 항변한다.
정희성 노조위원장은 "악질적인 등급제를 철폐해 임금삭감을 일삼는 회사를 바꿔낼 것"이라라며 "사측의 일방적 복지 축소에 맞서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익을 지켜내고 언제 해고될 지 모르는 불안한 일터를 안심하고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노조 측은 다섯가지 요구 사항을 사측에 제시했다. ▲회사가 노조가입과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단체협상에 성실히 임할 것 ▲정규직에 대한 부당해고와 전문직 일방해고 중단 ▲C등급 제도를 포함한 성과급제 전반에 대한 입장 ▲ 물가상승률이 반영된 최소한의 임금인상 계획 ▲ 복지제도 차별적운영에 대한 입장과 학자금 지원 제도 폐지에 대한 입장 등이다.
이에 사측은 노조가 단체협상을 요구할 경우 법과 규정에 따라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노조가 언급하는 직원등급제인 C등급에 해당하는 직원은 극소수며, 성과제와 관련한 합리적인 개선 계획을 짜고 있다는 설명했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복지제도 삭감은 2012년 그룹사 경영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전직원에 동일한 기준으로 시행됐던 것"이라며 "노조가 정식으로 발족되면 법과 규정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