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주인이 없어서일까.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 그의 삼성동 사저 인근은 썰렁해졌다. 지지자 몇명만 남아 있다. 경찰은 그래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법원은 이날 검찰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청구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됐다. 전날 피의자 구속 전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박 전 대통령이 사저를 나설 때만 해도, 지지자들은 차량을 가로 막거나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법원 앞에서도 구속영장 기각을 주장했다.
31일 오늘 오전 11시쯤 삼성동 사저 담벼락 모습이다. 지지자들이 갖다 놓은 태극기와 각종 메모만 보인다. 70대 한 지지자는 "아침에 일어나 뉴스보고 참담했다"고 말했다.
사저로 들어가는 골목은 여전히 경찰이 가로막고 있다. 어제 취재진 수백명이 몰렸으나 오늘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기자들이 촬영을 위해 갖다 놓은 사다리만 보인다.
경찰 버스 11대가 인근 도로에 아직 있다. 자택 인근에는 경찰 40여명이 경계하고 있다. 지지자 몇명만이 사저 앞에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검찰이 언제 재판에 넘길지 주목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중앙지검에 대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