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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열기에 주변 단지도 3000만원 '쑥'

기사등록 : 2017-04-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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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주공1단지, 일반분양 앞두고 7000만원 오르자 주변 단지도 들썩
과천 2·6·7·12단지 연내 시공사 선정..고분양가 논란 속 청약결과 주목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31일 오전 11시2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경기도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열기가 주변 단지들로 퍼지고 있다.

집주인들이 발 빠르게 급매물을 수거하고 매도 호가를 크게 올리고 있는 것.

최근 재건축 시공사를 선정한 과천주공1단지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자 매맷값이 한달새 7000만원 올랐다. 그 여파로 시공사 선정을 앞둔 주변 다른 단지들까지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둔 과천 주공아파트 단지들이 한달새 최고 3000만원 뛰었다.

과천주공6단지는 전용 82.1㎡가 지난달 9억4000만~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달에는 9억8000만원에 매도 호가가 형성됐다. 한달새 300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이 단지는 작년 10월 최고 10억원에 거래됐다가 ‘11.3 부동산 안정화 대책’ 이후 한동안 약세를 보였다.

과천주공 7단지는 전용 47.3㎡가 8억원에서 이달엔 8억3000만원까지 올랐다. 전용 82.3㎡는 지난달 11억3000만원에서 지금은 11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과천 주공2단지와 12단지도 전달과 비교해 매도호가가 1000만원 정도 오른 상태다.

전반적인 거래량 감소에도 매도호가가 크게 뛴 것은 과천주공1단지 영향이 크다.

올 하반기 일반분양을 앞둔 과천주공1단지는 최근 시공사를 교체했다. 수주에 나선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사 선정을 위해 3.3㎡당 3300만원을 넘는 분양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당초 책정한 과천1단지 일반분양가는 3.3㎡당 3000만원선. 하지만 건설사들은 그 이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높은 일반분양가를 제시한 것이다. 

특히 시공사로 선정된 대우건설은 일반분양가를 3.3㎡당 3313만원을 제시했다. 또 미분양이 발생하면 3.3㎡당 3147만원에 매입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조합원들이 계획한 분양계획보다 조건이 크게 좋아진 것이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전용 46.4㎡는 지난 2월 7억8000만원에 거래되다 이달에는 최고 8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10억7000만~11억원에 움직이던 전용 82.0㎡는 최고 12억원을 찍었다.

과천역 현지 중앙공인 박은수 사장은 “과천주공1단지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매맷값이 크게 오르자 주변 단지들도 기대감에 매도호가가 꿈틀대는 상황”이라며 “연내 시공사 선정을 본격화하면 상승 분위기가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과천지역 재건축 열기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 교육환경과 입지가 좋아 주택 수요층이 풍부하다. 미분양 우려가 적은 것이다. 재건축 진행 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는 장점이 있다.

건설사들도 시공사 참여에 관심이 높다. 준강남권으로 인식될 뿐 아니라 향후 재건축 물량이 적지 않아서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조합원들은 이득이다. 시공권을 따려면 더 좋은 조건을 조합원에게 제시해야하기 때문이다. 사업비 재원이 늘면 조합원 분담금이 줄거나 매맷값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대형 건설사 정비사업 관계자는 “과천 재건축은 교육환경이 좋고 강남 진입이 편해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몰리는 지역”이라며 “과천주공1단지 일분분양(509가구)이 청약 1순위에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 주변 단지들의 매맷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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