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32년차 은행원 경험살려 100일 동안 70개 점포를 다녀왔고 현장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동반자 금융,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 차별화된 디지털금융을 추진하겠습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 행장은 6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간단한 소회와 함께 중장기 핵심 과제를 밝혔다. 중장기 핵심과제로는 중기금융시장 리더십 강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자금공급자 또는 금융 조력자 역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기업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성공을 견인하는 동반자 금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진=기업은행> |
김 행장은 동반자 금융을 위한 쓰리업(3-Up) 플랫폼 구축을 제시했다. 성장금융·재도약금융·선순환금융 등 세 가지다. 성장(Scale-up) 금융은 기술력 있는 창업기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지원하고자 대출‧투자는 물론 컨설팅 및 멘토링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현장밀착형 보육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모델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 우수인재 확보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본격적인 성장과 재도약을 지원하는 재도약(Level-up) 금융도 추진한다. 특히, 은행 유휴시설을 중소기업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복지 인프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아울러 선순환 금융(Cycle-up)은 성장단계별로 발생하는 다양한 사업정리에 대한 중소기업의 니즈를 흡수해 시장 친화적 기업구조조정과 자금 선순환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방침이다. 경쟁력은 있지만 기업승계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Exit PEF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김 행장은 3년의 재임기간 안에 스케일업(성장), 레벨업(재도약), 사이클업(선순환)의 쓰리 업(3-up)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비즈니스 영토 확장을 위해 중소기업 진출이 많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진출도 언급했다.
기업은행은 핵심 3개국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국내 기업이 천 개 이상 진출해 있는 국가 중에는 유일하게 기업은행 점포망이 없다. 이에 현지은행 인수합병(M&A)를 통해 진출할 예정이다.
베트남 지점의 경우 호치민·하노이 외에 법인설립 인가 신청을 추진하면서 기존 지점의 대형화를 함께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발전초기 단계인 캄보디아 시장에서도 지난해 인가신청을 비롯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 행장은 "인도네시아의 현지은행 인수합병(M&A)의 구체적인 내용이 올해 안에 완성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