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청와대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겨 국민 속에서 소통하겠다", "청와대 바로 옆에 집무실(웨스트 윙)을 설치해 여러 참모들과 바로 논의할 수 있는 구조 만들겠다."
대선주자들이 저마다 소통을 강조하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광화문 대통령’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웨스트 윙’ 설치를 약속했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밝은 표정으로 토론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안 후보는 6일 오전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청와대 비서동 바로 옆에 집무실을 설치해서 (미국 드라마) '웨스트 윙'에서 보듯이 바로바로 여러 참모들과 논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현실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웨스트 윙(West Wing·서쪽날개)은 미국 백악관 내 대통령 집무실로 이 건물에 부통령실, 비서실장실, 대변인실, 선임고문실, 국토안보보좌관실이 모두 모여있다. 이 때문에 참모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다.
웨스트 윙은 미국 드라마 제목이기도 한데, 드라마에 소통 잘 하는 대통령이 등장해 인기를 모았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미국 드라마 웨스트 윙에서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대화하는가. 정말 부러웠다. 그런 나라를 한 번 만들어봤으면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광화문 집무실 공약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는 "(광화문 청사 집무실은) 너무 나갔다고 생각한다. 물론 장점도 있겠지만 단점이 더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저녁시간은 어떻게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그 시간도 일하는 시간 아니겠나. 그 때 필요한 분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 논의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회사도 해봤고 대학 교수로 대학원 행정 경험도 있고 정당 대표로도 일 해봤다. 저는 사실 제일 좋은 게 대면해서 얘기를 나누는 것"이라며 "전화로 하면 아무래도 제대로 의사가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있지 않나. 대면해서 하는 걸 훨씬 선호하고, 일하는 스타일이 그렇다. CEO 때도 실무자 자리에 직접 찾아가서 현장 회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