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발표된 3월 민간 고용지표와 함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약 44년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면서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노동부의 3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6일(현지시각) 지난 1일까지 한 주간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의 수가 23만4000명으로 한 주 전보다 2만5000명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5주간 최저치로 약 44년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전망치는 25만 건이었다.
직전 주 수치는 25만8000명에서 25만9000명으로 수정됐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 평균 청구 건수는 25만 건으로 한 주 전보다 4500건 감소했다.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추이(계절조정치)<사진=미 노동부> |
지난달 25일까지 한 주간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2만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2만4000건 감소했다.
이날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날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와 함께 미국의 탄탄한 고용시장을 보여줬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3월 민간 부문이 26만3000명을 새로 고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치로 금융시장 전망치 18만7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민간 고용 수치가 발표된 이후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내일(7일) 공개되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제퍼리스는 전날 발표 이후 3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 전망치를 14만5000명에서 18만5000명으로 높여 잡았고 시티그룹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도 예상치를 15만5000명에서 17만5000명으로 상향 수정했다.
로이터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3월 비농업 부문이 18만 명을 새로 채용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실업률은 4.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난달 대규모 해고는 증가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3월 감원 2월보다 17% 증가한 4만3310건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1년 전보다 2% 적은 수치다. 1분기 감원은 지난해 4분기보다 38% 증가했지만 1년 전보다 30% 줄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