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고용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했지만, 실업률이 10년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각) 3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가 9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 18만 건을 밑도는 수치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다. 실업률은 4.5%로 2007년 5월 이후 가장 낮았고 시장 전망치 4.7%를 밑돌았다.
미국 월간 실업률과 비농업 신규 고용 추이(계절조정치)<그래프=미 노동부> |
고용 건수는 지난 1~2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월 20만 건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노동 가능 인구 증가율에 부응하려면 월 7만5000~10만 개의 새 일자리가 생겨야 한다고 보고 있다.
건설 부문에선 6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고 제조업에서도 1만1000명을 새로 채용했다. 반면 소매업의 일자리는 2만9700개 감소했으며 정부도 9000개의 일자리를 늘렸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올해 완전고용(일하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을 갖춘 사람이 원하는 때 취업할 수 있는 상태)을 달성해 임금 상승도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간당 평균 소득은 3월 중 5센트(0.2%) 증가에 그쳤으며 1년 전보다 2.7% 늘었다. 3월 노동 시장참가율은 63.0%로 11개월간 최고치를 유지했다.
3월 고용 증가세 둔화는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둔화했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더한다. 다만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을 고려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정상화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달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75~1.0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으며 올해 총 3차례의 긴축을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