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반도체 사업을 매각 중인 도시바가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 연기한 결산발표를 11일 감사법인의 승인없이 강행할 계획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을 기한으로 하는 2016년 4~12월 결산을 감사법인의 적정 의견을 붙이지 않고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상장 기업이 감사 의견 없이 결산을 발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도시바의 상황이 급박하다는 의미이기도하다.
작년 12월 미국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에서 7조원대 부실이 드러난 도시바는 이 문제를 좀 더 조사해야한다는 감사법인과의 이견 끝에 지난 2월 14일과 3월 14일, 이미 두 차례 결산 발표를 연기했다.
또 다시 연기를 신청하더라도 일본 당국이 이를 승인할지 불투명할 뿐 아니라 현재 상장 유지 심사에서 탈락, 상장 폐지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상장 폐지가 이뤄지면 이미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도시바의 자금 운용은 더 어려워진다.
이날 상승 출발했던 도시바 주가는 결산 발표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한 때 5% 하락했으며, 오전 거래를 마친 오후 1시 52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3% 내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도시바의 쓰나카와 사토시 사장은 결산 발표 여부와 상관없이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