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12일 전국 30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재·보궐 선거에선 대체로 전통적 지역 표심이 뚜렷히 나타났다. 다만 부산·경남(PK)에선 민주당이 광역·기초의원 10곳 가운데 5곳(광역1곳, 기초4곳)에서 승리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구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친박계인 김재원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 3곳에서 열린 기초단체장 보궐선거 중 경기 하남시에선 민주당이, 충북 괴산군에선 무소속이 당선됐다.
특히 국회의원, 광역·기초의원 등 대구·경북 5곳의 재·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싹쓸이를했다. 대구·경북 표심은 여전히 자유한국당을 향하고 있다는게 증명된 셈이다.
한국당 김재원 후보는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특보와 정무수석을 지내 친박계 핵심인물로 꼽힌다. 김 후보는 2위 무소속 성윤환 후보를 누르고 최종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승리한 자유한국당 김재원 당선자가 꽃다발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밖에 대구시의원 수성구 제3선거구에서는 정용 후보, 달서구의원 사선거구는 박세철 후보, 구미시의원 사선거구는 최경동 후보, 칠곡군의원 나선거구는 김세균 후보 등 4곳의 선거구는 모두 자유한국당후보들이 당선됐다.
수도권 표심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여겼던 경기 하남시장 보궐선거에선 민주당 오수봉 후보가 당선됐다. 포천시장은 한국당 김종천 후보가 무소속 박윤국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국민의당은 두 곳 중 하남시장 보선에만 후보를 내 3위를 했다.
호남 5곳에서 치러진 광역·기초의원 보선에선 국민의당이 광역 2곳, 기초 1곳 등 총 3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과 무소속이 각각 1곳씩 이겼다. 부산·경남(PK)에서는 민주당이 광역·기초의원 10곳 가운데 5곳(광역1곳, 기초4곳)에서 승리했다. 부산·경남 지역의 광역·기초의원 10곳 가운데 9곳은 지난 지방선거 때 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던 곳이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호남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며 "전주지역에서 당선된 무소속 후보는 민주당을 내걸지 않고 당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창당한 바른정당은 전국 30개 선거구 중 국회의원 1곳, 기초단체장 2곳, 광역 기초의원 9곳 등 총 12곳에 후보를 냈으나 충남 천안과 경남 창녕 기초의원 2곳만 당선됐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 결과는 대선 흐름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는 전초전으로 볼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