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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트럼프 주장 사실로 확인

기사등록 : 2017-04-14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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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과학자들 터키서 샘플 테스트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4일(현지시각) 87명의 희생자를 낸 시리아 공격에 미국의 주장대로 화학 무기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시리아 폭격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크게 악화된 가운데 이번 조사 결과가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 공격 후 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사진=AP/뉴시스>

13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 칸셰이칸 지역에서 4일 새벽 발생한 폭격의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터키로 파견된 영국 과학자들이 실험 결과 사린 가스가 사용된 사실을 밝혀냈다.

당시 공습 직후 독가스가 퍼지면서 사상자가 발생했고,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지는 아이들이 목격되면서 염소 가스나 사린 가스 등 사용이 금지된 화학 무기가 살포됐을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번 실험 결과를 통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가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이번 조사는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주도로 구성된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 시리아와 인접한 터키에서 이뤄졌다.

시리아 당국은 화학 무기 사용 사실을 거듭 부정했다. 러시아 역시 이를 부인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폭격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몰아 세웠다.

하지만 공습 현장에서 채취한 샘플을 테스트한 결과 사린 가스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과학자들은 발표했다. 사린은 맹독선 신경 가스로, 이 같은 살상 무기가 시리아에서 사용된 것은 2013년 내전 이후 처음이다.

최종 조사 결과가 3~4주 이내에 나올 예정이며, 이는 UN과 OPCW 공동 조사팀에 넘겨진다.

한편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날 보도에 대해 화학 무기가 사용됐다는 발표는 백퍼센트 허위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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