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400억원을 쥐고 있는 노란우산공제가 정부 채무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노란우산공제사업본부는 최근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50% 출자전환+50% 상환유예' 방안에 찬성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소상공인 폐업 등으로 인한 생계 위험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금이다. 기금 운용규모는 약 5조7000억원.
노란우산공제가 이 같은 결론은 낸 배경엔 정부가 제시한 방안이 그나마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본 데 있다. 50% 출자 전환 등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P플랜(출자전환 90%+10% 상환유예)으로 가야 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채권자 입장에서 봤을 때 50% 출자 전환 등의 정부안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며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피해를 줄이는 방안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기중앙회는 '대마불사' 논리로 구조조정을 지연해선 안 된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노란우산공제는 지난 2012년과 2014년 각각 200억원씩 투자해 대우조선 회사채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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