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동 기자] 자동차보험 시장 2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해상과 동부화재가 할인 카드를 꺼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오는 26일부터 자동차보험 가입자 중 3년 이상 무사고자 할인을 현행 9.0%에서 10.2%로 1.2%포인트 확대한다. 3년 이상 사고를 내지 않은 우량고객을 늘리는 동시에 시장점유율도 확대하기 위한 방법이다.
현대해상이 무사고 운전자 할인을 확대하는 것은 시장점유율 2위를 다시 차지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앞서 이달 1일에는 적게 운행할수록 많이 할인되는 마일리지특약 최대 할인폭을 기존 22%에서 32%로 확대하기도 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어린이할인 특약’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동부화재는 지난해부터 마일리지특약 할인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동부화재는 마일리지특약 최대 할인폭을 기존 17.0%에서 22.0%로 확대했다. 이어 12월에는 22.0%에서 다시 26%로 변경했다.
한편, 지난해 1분기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은 현대해상 18.1%, 동부화재 18.5%로 동부화재가 앞섰다. 그러나 2분기 현대해상이 18.8%로 동부화재(18.0%)를 추월했으며, 3분기 이후 현대해상이 1%포인트(현대해상, 동부화재 각각 3분기 19.0%, 19.0% 4분기 19.2%, 18.2%) 앞섰다.
올들어 동부화재가 1월과 2월 연속으로 19.5%를 기록하며 18.5%, 18.6%에 머문 현대해상을 추월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1년마다 갱신하며 사실상 상품이 똑같기 때문에 가격에 매우 민감하다”며 “라이벌인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특약할인 경쟁은 당분간 지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