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1일 "(북한에 대한 표현이) 주적인지, 적인지가 논쟁의 본질이 아니다"며 "본질을 보지 못하고 지엽적으로 빠지게 만드는 논쟁"이라고 말했다. 이틀에 걸쳐 논쟁의 초점이 안보, 대북 문제에 맞춰지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편집인세미나에 참석해 '다음 정부에 대통령이 되면 국방백서에 북을 주적이라고 명시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어 "현재 적으로 명시된 국가는 북한 밖에 없고 적과 주적은 사실상 같은 개념"이라고 일축했다.

국방백서에 북한과 북한 정권에 대해서만 적이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이 표현 논란 자체는 무의미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보수진영에서는 주적을 적에서 한발 더 나간 것으로 해석하고 있고, 전문가들도 그 표현을 구분해서 사용한다는 반박이 나온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표현상 문제는 논쟁의 본질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럼 본질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논증이고, 각 후보가 생각을 밝히는 과정에 있다. 각 후보가 북에 대해 어떻게 정하느냐 그게 본질"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김정은이 본인을 가장 두려워한다고 했는데, 무슨 의미냐'는 물음엔 "북한 보도가 언론을 통해서 나왔다. 보면 저에 대한 비방이 굉장히 심하다"며 "제가 집권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표시다. 그리고 국제적으로도 김정은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외교적으로 미국 중국 정부와 좀 더 긴밀하게 협조해서 국제적으로 함께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후보는 전날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국방백서에 주적으로 명시돼 있다. 북한은 주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국방안보위 측은 "국방백서에 주적 개념은 없다"며 "국방부조차 2004년 국방백서에서 이 개념이 삭제된 이후 주적이라는 단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