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김한길 국민의당 전 의원이 2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면서 본격적인 정치권 복귀를 예고했다. 그는 지난해 4·13 총선에서 안 후보와 갈등을 빚은 이후, 불출마를 선언하고 칩거해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이촌동에 위치한 자신의 옥탑방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 지도자는 해처럼 스스로 발광하는 지도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달처럼 남의 빛을 반사하는 지도자의 한계는 너무나 뚜렷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24일 오후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형인 김밝힘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
그는 "어떤 자리에서, 어떤 직책을 가지고 일할 것이냐는 질문이 많은데 제 결론은 백의종군하겠다는 것"이라며 "지금 일 하시는 분들에게 제 힘을 보태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최순실 사태를 보면서 우리에겐 반성할 점이 없는지, 패권정치의 요소가 없는지, 우리의 최순실이 없는지 되돌아보고 고칠 것은 고치겠다고 국민들께 말씀드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문재인 후보에 대해 "'나는 정치에 맞는 사람이 아니다, 정치할 체질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남들이 총선 출마를 요구할 때 해외로 피신간 분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갑자기 특정 세력에 의해 대통령 후보가 되고, 우리 정치의 스타, 지도자가 됐다. 이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는 상당히 많이 다르다"면서 "안철수는 누구의 안철수가 아니라 자기의 신념과 소신, 목표의식을 분명히 하고 스스로 험한 정치에 뛰어든 사람이다. 그런 점에서 두 후보가 많은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친박 패권세력이 떠나간 자리에 친문 패권세력이 들어선다고 해서 그것이 무슨 정치발전이겠느냐"면서 "이번에 제대로 제도에 의해 정치권력이 관리되는 민주주의가 실천되는 정치로 갈 수 있는 좋은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