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8일 오전 10시5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연순 기자] KDB산업은행이 방위사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주식 1조1000억원 어치를 수출입은행에 출자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조선해양 신규자금 지원에 따라 수출입은행의 BIS 비율이 하락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수은은 향후 자본확충 규모가 부족할 경우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검토키로 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전날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자본확충 방식에 잠정 합의했다. 이 방안은 산은과 수은의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국책은행 고위관계자는 "산업은행이 KAI 주식을 수은에 현물출자하기로 했다"면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나중에 자본확충 규모가 부족하게 되면 보완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국책은행은 수은 자본확충 방식 즉, 현물 또는 현금출자, 출자비율, 출자대상 등을 논의한 끝에 현물출자 방식을 선택했다.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KAI 주식으로 100% 현물출자하는 것.
수은 관계자는 "현 주가로 계산하면 KAI 주식만을 가지고도 1조1000억원 자본확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AI 주가는 전날 6만4900원이었다. 종가 기준으로 1조1000억원의 자본확충 규모를 감안하면 KAI 1695만주 정도가 현물출자 대상이 된다. 이는 총 주식수(9747만5017주)의 17.4%에 해당한다.
현재 산은과 수은은 각각 KAI 지분 19.02%(1853만7547주)와 7.74%(754만1479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물출자가 완료되면 수은의 KAI 지분율은 25%로 늘어나 최대주주가 된다. 앞서 산은은 지난해 5월에도 수은의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KAI 지분 5000억원 어치를 현물출자했다.
또한 현재까지 산은은 수은에 1조6000억원을 출자한 상태다. 지분율은 15.9%다. 1조1000억원 출자가 완료되면 산은은 24% 정도의 수은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아울러 수은은 향후 재무건전성 상황에 따라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검토키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수은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은은 대우조선 자금지원 2조9000억원 중 1조4500억원을 신규 지원해주기로 했다. 또한 영구채 인수 방식으로 1조2000억원 가량을 출자전환한다. 대우조선 지원 방안이 모두 시행될 경우 수은 BIS비율은 9%대로 하락한다. 수은의 작년 말 기준 BIS비율은 10.7%. 정부는 수은의 적정 BIS 비율로 10.5%를 책정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대우조선 등 특별한 돌출변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현재 수은 자산, 자본 구조상 1조1000억의 자본이 들어오면 BIS비율이 1%포인트 정도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