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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배터리', SKT 속도 대신 '품질', 갤S8 판촉전 승자는?

기사등록 : 2017-04-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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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배터리 45% 절감 기술 앞세워 대대적 판촉
SKT, 속도 40% 향상 대신 서비스 품질 강화 홍보
고객 체감도 차이에 따른 전략, 갤S8 경쟁 ‘변수’

[ 뉴스핌=정광연 기자 ] KT(회장 황창규)와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의 ‘갤럭시S8’ 차별화 서비스 경쟁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KT가 배터리 45% 절감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반면 SK텔레콤은 속도 40% 향상이란 기술 홍보에 비교적 소극적이다. 고객 위치와 환경, 상황 등에 따라 속도 변화가 심해 이를 과도하게 홍보하기보다는 서비스 품질 개선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28일 양사 홈페이지 공지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에서 6만대 요금제를 선택한 후 갤S8을 구입할 경우 20% 요금할인 총액(24개월)은 31만6800원으로 동일하다. 공시지원금은 KT 15만원, SK텔레콤 13만5000원으로 1만5000원 차이지만 요금할인 금액이 훨씬 커 사실상 의미가 없다.

요금할인 금액이 동일한만큼 KT와 SK텔레콤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KT의 배터리 절감과 SK텔레콤의 속도 향상이 대표적이다.

KT가 지난 1일부터 전국망에 적용한 ‘C-DRX’는 스마트폰의 통신기능을 주기적으로 저전력 모드로 전환, 배터리 사용량을 줄이는 표준 기술이다. 정지시 엔진을 멈춰 연비를 높이는 자동차 ‘에코모드’와 유사합 방식이다.

<사진=KT>

KT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함께 갤S8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기존 9시간57분~10시간36분 사용한 배터리가 기술 적용 후 최대 14시간24분까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45% 가량 증가한셈인데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상당히 유용한 기술이라는 평가다.

이에 KT는 갤S8 판촉을 위해 C-DRX 기술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공식 쇼핑몰인 ‘올레샵’에서 별도의 카테코리를 만들어 대대적으로 알리는 것은 물론, 대리점 차원에서도 별도의 홍보 스티커를 자체 제작해 패키지 박스에 부착하는 등 ‘배터리 절감’ 강조에 한창이다.

반면, 독자기술인 ‘5밴드CA’를 갤S8에 적용해 현 LTE 대비 최대 40% 빠른 속도를 구현한 SK텔레콤은 상대적으로 이를 알리는 데 소극적이다.

가장 큰 이유는 중앙 네크워크에서 콘트롤하는 배터리 절감 기술과 달리 속도는 위치와 환경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는 40% 빠르지만 소비자가 ‘잘 안 터지는’ 지역에 있을 경우 이를 제대로 체감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사진=SK텔레콤>

실제로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국내 LTE 서비스 전송성공률(다운로드)은 99.62%로 매우 높지만 평균 속도는 120.09Mbps로 LTE 최고속도인 500Mbps와 큰 차이가 난다. 이통사가 보유한 주파수 폭과 가입자 수, 그리고 고객 환경 등에 따라 속도 변화가 큰 만큼 이를 적극적인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1Gbps 환경을 구축한다 하더라도 취약 지역에 있으면 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를 곧바로 이통사 문제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며 “배터리에 비해 변수가 매우 많다는 점을 감알할 때 SK텔레콤이 ‘40%’라는 직관적인 수치를 앞세워 속도 향상을 강조하기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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