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지지율은 꾸준히 상승하며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어느덧 1.8%p까지 좁혔다. 당선가능성에선 홍준표 후보가 13.9%로, 13.3%의 안철수 후보를 앞질렀다.
1일 미디어오늘이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지난 29일과 30일 이틀간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19.2%를 기록했다.
지난 3월 28일 발표된 직전 조사(3월 월례조사) 때 25.3%에 비해 6.1%p 떨어진 수치로, 20%대가 무너졌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같은 기간 지지율이 2.8%p 상승, 17.4%를 찍었다. 안철수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는 1.8%p다.
특히,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는 홍준표 후보(13.9%)가 안철수 후보(13.3%)를 앞섰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에 이어 2위다. 더불어민주당 44.5%, 자유한국당 17.4%, 국민의당 15.0%, 정의당 8.2%, 바른정당 4.4%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6.0%의 지지를 얻으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직전 조사 대비 2.8%p 끌어올리며 대세론을 굳혀가는 모습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8.2%,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4.8% 지지를 각각 받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그리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왼쪽부터). <사진=뉴스핌 DB> |
아울러 지지 후보 변경 경험이 있는 응답자(전체의 33.0%)를 대상으로 지지를 철회했던 후보를 물은 결과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
"지금 지지하는 후보 이전에는 누구를 지지했느냐"는 질문에 46.6%가 안철수 후보라고 답했다. 문재인 후보가 31.0%로 뒤를 이었고, 홍준표 후보는 6.9%로 3위였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응답한 14.6%의 사람들 중에선 지지후보를 바꾸게 될 경우 가장 염두에 둔 사람으로 심상정 후보(22.1%)를 제일 많이 꼽았다. 이어 안철수 후보 20.5%, 문재인 후보 20.1% 순이다.
문재인 후보 지지층에서는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이 9.3%, 안철수 후보 지지층과 홍준표 후보 지지층에서는 각각 18.6%, 7.3%로 조사됐다.
에스티아이 측은 "투표를 열흘 앞두고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2위와의 격차를 더 크게 벌렸고,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2위를 두고 오차범위 내에서 다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문재인 후보 지지층의 계속 지지 의사도 높아 이후 구도 상의 변수가 없다면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