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집중 견제에 들어갔다. 문 후보 측은 1일 "오늘부터 홍 후보에 대한 정책 검증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 첫 단계로 "홍 후보의 식수전용댐 계획은 '홍준표표 4대강 사업'"이라고 검증대에 올렸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사진=김병욱 의원실 제공> |
문 후보 측 김병욱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홍 후보의 4대강 사업 사랑은 MB정부시절부터 현재까지 꾸준하다"며 "MB정부시절 4대강 사업이 친환경 치수 사업이라고 찬양했고, 최근에는 4대강 사업으로 재해 위험이 줄었다고 혼자 만의 착각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홍 후보가 중소규모 식수댐 확충을 통해 안전한 1급수를 식수로 공급 하겠다는데 이는 전 국민에게 녹조라떼를 공급하겠다는 말과 다름없다"면서 "4대강 사업의 핵심 문제점 중 하나는 녹조가 창궐한 것임을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식수전용댐 계획은 지자체 간, 주민 간의 물 전쟁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사업은 지역 주민과 종교계, 시민 사회의 반대로 이미 추진이 거듭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홍 후보가 식수용댐으로 지리산댐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같은 당 도의원들까지도 계획을 재고하라고 반대했다"며 "수리권, 환경문제, 문화재 파괴 등 극심한 사회 갈등, 국론분영, 환경 갈등을 야기시키는 사업"이라고 재차 말했다.
뿐만 아니라 "식수전용댐은 우리 국민들에게 비싼 수돗물의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며 "수자원 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1998년 이후 완공된 다목적 댐의 용수는 생산원가가 지나치게 비싸 경제성을 상실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국민은 녹조라떼도, 사회 갈등도, 비싼 수돗물도 원치 않는다"며 "홍 후보는 홍준표표 4대강 사업인 식수전용댐 공약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