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출처=블룸버그> |
2일 RBA는 통화정책회의를 끝낸 뒤 기준금리를 현행 1.50%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문가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RBA는 지난 8월 이후 8번째 연속 금리를 동결해오고 있는데, 은행 관계자들은 좀 더 강력한 경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을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주택시장 여건이 계속해서 지역마다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시장에서는 가격이 급등하는 반면 다른 곳에서는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대비 상승세는 지난 20여년래 최저치로 둔화됐고, 가계부채 증가세는 더딘 가계 소득 증가세를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호주 경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며 “앞으로 경기가 강화되면서 기저 인플레이션이 점차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의 경우 지난해 이후 전반적으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상품가격 상승세는 호주 국가 소득에 상당한 보탬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국내 성장률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점진적으로 올라 3%를 소폭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동결 결정 직후 호주달러 환율은 75.55센트로 일중 고점을 찍은 뒤 한국시간 기준 오후 2시3분 현재는 전날보다 0.32% 오른 75.47센트에 호가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