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세준 기자 ] 제19대 대통령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역대 최대표차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문 대통령 당선인은 41.08%(1342만3748표)를 얻어 2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785만2849표, 24.03%)를 557만표차로 따돌렸다. 문 당선인은 오늘 정오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의 1~2위 표차는 역대 대선 중 가장 많다. 기존 최다 표차 기록은 지난 17대 대선이었다.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약 531만표차로 이겼다.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인이 9일 밤 서울 광화문 세종로 소공원으로 대국민 인사를 위해 무대차량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다만, 문 당선인이 호소했던 과반 득표에는 실패했다. 민주당 의석이 120석에 불과한 여소 야대 국면에서 향후 정국을 운영하는데 다른 정당과의 협치가 과제로 남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1.41%인 699만8342표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6.76%인 220만8771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6.17%인 201만7458표를 얻었다.
이와 관련, 문 당선인은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그분들과 함께 손잡고 미래를 위해 전진하겠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경제단체들은 문 당선인이 협치를 통해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을 펼쳐줄 것을 일제히 당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새 정부와 정치권, 기업과 근로자가 소통과 협력으로 선진경제를 향한 활기찬 경제활동을 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번 대선은 ‘통합과 개혁’이라는 국민적 열망의 결과"라며 "새정부는 4차 산업혁명 대비에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경제의 활로를 뚫어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홍준표 후보는 "이번 선거결과를 수용하고, 한국당을 복원하는 데 만족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도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결과에 승복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