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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700달러 돌파…올들어서만 80% 급등

기사등록 : 2017-05-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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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단위 확대 관련 논쟁 지속…시장 위협 요인

[뉴스핌=김성수 기자]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의 가격이 17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9일 자 미국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1747달러에 이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말에 968달러로 마친 후 연초대비 80% 상승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데이터업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43% 올랐다. 이날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279억달러로 집계되면서 작년 5월의 71억6000만달러에서 급증했다.

지난 1년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코인데스크>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피넥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대한 매수(롱) 포지션은 1만5279개에 이르면서, 지난 4월 29일의 7649개에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매도(숏) 포지션은 1만7000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최근 일본이 비트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합법화하면서 비트코인의 인기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일본 엔화와 더불어 비트코인에 대한 매수 열기가 활기를 띄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장의 위협 요인으로 비트코인 거래자들의 내부 갈등을 꼽았다. 지난 몇 달 동안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거래 단위 확대를 둘러싼 논쟁이 지속됐다.

블록체인에서는 비트코인 거래가 이뤄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제한돼 있다. 그 결과 처리해야 할 거래량이 밀리면서 시스템 속도가 느려지게 된다. 거래소, 창업자들은 지난 2년 동안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될 수 있는 규모를 의미하는 '블록'의 한계를 놓고 논쟁을 벌여왔다. 현재 블록은 1메가바이트가 최대 허용치다.

'비트코인 언리미티드'라고 불리는 그룹은 비트코인 거래량이 늘어나도록 블록 크기를 늘리는 것을 지지한다. 그러나 블록 크기를 늘리려면 블록체인을 쪼개야 하기 때문에 두 개의 블록체인이 나타날 가능성이 생긴다. 그 결과 서로 양립하는 'BTC(현 비트코인)'와 'BTU(비트코인 언리미티트)'란 두 가지 종류의 비트코인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경우 어떤 비트코인이 우세하게 될지는 뚜렷하지 않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거래량을 늘리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장하고 있다.

가격 비교 사이트인 크립토 컴페어의 찰스 헤이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논쟁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은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시험해보는 것이지만 이 또한 다른 문제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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