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임종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과 박주선·심재철 국회 부의장을 예방하고 원내교섭단체인 여야 4당 지도부와도 만난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임종석 비서실장.<사진=청와대 제공> |
임 실장의 국회 예방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야 4당 지도부와 만난 데 이어 청와대와 국회의 소통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행보다.
임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박주선 부의장을 예방한 뒤 30분 간격으로 정세균 의장과 심재철 부의장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이어 원내 교섭단체 4당 대표와 만나 국정운영에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임 비서실장은 먼저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를 만나고 민주당 추미애 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권한대행,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권한대행 순으로 예방할 예정이다. 4당 대표 중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전날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혀 주승용 원내대표와 면담한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심 대표의 당무 복귀일인 15일 면담할 예정이다.
임 실장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1989년) 출신이다. 1966년 전남 장흥 출생으로 용문고와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했으며 17대까지 2선 국회의원과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캠프를 '친문(친문재인)'이 아닌 '용광로'로 만들기 위해 임 전 의원 영입에 공을 들였고, 캠프 비서실장으로 영입했다.
청와대는 임 실장 인선배경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정치권 인맥을 갖고 있어 청와대와 국회 사이의 대화와 소통의 중심적 역할이 기대된다"며 "관용적이고 합리적 성품에 합리적 개혁주의자로서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결정과정을 중요시해 청와대 문화를 대화와 토론, 격의 없는 소통과 탈권위 청와대 문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회의원 시절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만 6년을 활동하면서 외교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고 있다. 외교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외교안보실장과 호흡을 맞춰 대외적 위기극복에도 청와대의 안정적 역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개성공단 지원법을 제정하는 등 남북관계에 많은 경험과 철학을 갖고 있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제대로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