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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 실적 반등 실마리…싼타페·쏘나타 판매 증가

기사등록 : 2017-05-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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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싼타페 1199대 팔아 3월보다 70% 늘어
판매량 바닥 확산, 본격 회복은 4분기 돼야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2일 오후 3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 뉴스핌=한기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중국시장 부진을 타개할 실마리를 찾았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판매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력차종의 판매가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실력’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겠다며 품질력을 내세운 싼타페, 쏘나타의 4월 판매량이 3월보다 개선됐다.

12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중국 합작법인인 북경현대의 4월 개별 차종 판매량은 싼타페가 1199대로 3월(704대)에 비해 70%(495대) 늘었다. 쏘나타(LF)도 1034대로 전달(987대)보다 47대를 더 팔았다. 특히 두 모델의 4월 판매량은 사드 보복 직전인 2월에 싼타페 1203대, 쏘나타 916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두 모델의 판매량 반전은 북경현대가 4월 한달 동안 총 3만5009대를 팔아 전달(5만6026대)보다 37%나 감소한 상황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 두 모델은 각각 세단과 SUV 모델 중에서 배기량과 가격, 품질이 가장 뛰어나다. 높아지는 중국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췄기 때문에 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차 중 3~4월에 판매가 급감한 모델도 배기량 2000CC 미만의 소형차다. 세단에서는 베르나, 엘란트라와 SUV는 IX25, 투산 등이다. 

우저우타오(吳周濤) 북경현대 부총경리(부사장 격) 겸 판매본부 부본부장도 지난 4월 열린 상하이모터쇼에서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지면 사드 보복 등 정치적 악재는 점차 약화될 것"이라며 “4월 판매량이 개선되기 시작해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경현대는 공격적인 신차 출시 계획을 잡고 있어 판매량이 회복될 전망이다. 지난 1년간 신제품이 소형 승용차였다면 앞으로 나올 모델은 중고급 세단과 SUV이다. 중국 현지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세그먼트다.

중국 전략형 SUV인 ix35의 완전변경 모델과 중국형 쏘나타 뉴 라이즈, 그리고 중국 전용 중형세단 미스트라(MISTRA∙중국명 名志)의 성능개선 모델도 판매한다. 하반기에는 소형 SUV(프로젝트명 NU)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전략 차종인 ‘위에동 전기차'를 오는 7월에 내놓는다. 2020년까지 총 6개 친환경차를 선보인다.

다만 현대차의 중국 판매는 '4월 바닥'이 확실시되지만 본격적인 판매 회복은 올 4분기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전망이 많다. 현대차가 중국에서 단기적인 판매상황에 일희일비하기 보다 품질 등 신뢰지표를 지속적으로 높여 중장기적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어서다.

임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가 월 9만대 수준의 판매 정상화를 위해서는 큰 폭의 인센티브와 적극적인 신차출시가 동시에 필요해 올 4분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부진 심화가 중장기 경쟁력 제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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