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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 전민준 기자] 쌍용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1위 수성을 위해 '티볼리 부분변경모델'을 오는 7월 조기 출시한다. 경쟁모델인 현대차 코나(6월), 기아차 스토닉(7월)에 대응하기 위해 출시 시점을 3개월여 앞당긴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2015년 1월 첫 출시 이후 2년 6개월 만에 부분 변경된 신형 티볼리를 내놓는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나와 스토닉 출시에 승부수가 필요하다"며 "선두수성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데 그 중 부분변경 모델 조기등판도 있다"고 설명했다.
부분변경 모델이란 차량 앞부분과 뒷부분을 거의 신차에 가깝게 바꿔 놓는 것을 말하며 주기는 3년 정도다.
보통 양산이 시작된 후 수주 안에 차량을 출시하기 때문에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는 이르면 7월말로 예상된다.
쌍용차가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는 국내 소형SUV시장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은 출시를 1~2개월 앞두고 대대적 홍보활동을 전개하면서, 쌍용차를 긴장케 하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초 티볼리 파격할인과 구매 이벤트 등 마케팅을 펼쳤지만, 잠잠해진 티볼리 신차효과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쌍용차에 따르면 4월 누적 판매 기준으로 티볼리는 지난 2016년엔 1만67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3% 증가했지만, 올해는 1만9087대로 13.8%의 증가율에 그쳤다. 올 들어 판매 증가세가 둔화됐다.
또, 지난 4월 티볼리 내수판매는 5110대로 전년 동월 보다 6.8% 줄었는데, 전년 같은 기간 보다 감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 조기 출시를 통해 판매량을 확대하고, 중형 SUV시장 1위 수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모습으로 나오는 티볼리는 외관과 실내디자인이 바뀐다.
디자인 변경 폭은 크지 않지만, 범퍼와 램프 등 디자인 요소가 변경되면서 완성도를 높인다.
내부에는 운전석 무드조명, 열선 스티어링 휠 등 편의장비와 긴급제동보조시스템, 전방추돌경보시스템 등도 강화하고 인테리어 색상을 최대 2개 추가한다. 티볼리 주요 고객층인 20~30대 여성을 확실히 잡겠다는 쌍용차 측 전략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나와 스토닉에 맞대응 하는 것보다 그간 우리 주요 고객층인 여성들을 끌어들이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거기에 맞게 성능과 디자인, 마케팅을 바꿀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쌍용차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를 앞두고 이달 말 영업전략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선 신형모델 마케팅 계획과 2016년형 모델 재고 소진 방법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부분변경에 대한 시점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부분변경 모델들의 경우 소비자들의 차 구매 시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