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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경찰, 맨체스터 자폭범 테러 네트워크 추적

기사등록 : 2017-05-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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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 G7정상회의 일정 단축

[뉴스핌=이영기 기자] 맨체스터 아레나 자살폭탄 테러를 수사중인 경찰이 용의자 살만 아베디가 테러 네트워크의 조직원으로 보고 이를 추적하고 있다. 시리아나 리비아의 네트워크와 연루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영국은 테러 경보를 '심각(severe)'에서 '임박(critical)' 단계로 높이고 군병력을 주요 시설에 배치했다.

2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언 홉킨스 그레이터 맨체스터 경찰서장은 "테러 용의자 살만 아베디는 거대한 네트워크 조직의 일원인 것이 확실하다"며 "우리는 이 테러 네트워크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와 관련해 아베디가 살고 있던 맨체스터 남부에서 3명 등 총 7명이 체포됐는데 남자 6명과 여자 1명이다.

영국경찰은 그레이터 맨체스터 전체에 걸쳐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했고, 맨처스터 인근 100마일 지역까지 그 범위를 확대되고 있다.

<사진=AP통신>

이와 별도로 리비아 트리폴리에 거주하는 아베디의 아버지와 남동생이 현지 대테러 관리들에 의해 체포됐다.

제라르 콜롱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아베디가 시리아를 방문했고 이슬람국가(IS)와 연계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영국 정보관리들이 프랑스에 알려왔다"고 전했다.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도 미 NBC에 "아베디가 지난 1년새 리비아를 방문한 적이 있다"며 "아베디가 외국에서 테러리스트 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가 알카에다와 분명한 유대가 있으며 다른 단체와도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995년 맨체스터에서 리비아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아베디는 독실한 이슬람교도로 맨체스터에 있는 대학을 중퇴했다.

그의 부모는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 정권을 피해 영국으로 이주, 런던에 살다가 10여 년 전에 맨체스터 남부 왈리 레인지 지역에 정착했다. 아베디와 형을 제외한 나머지 그의 가족은 2011년 카다피 정권이 무너지자 리비아로 돌아갔다.

 

이번 사태로 영국은 테러경보를 최고단계인 '임박' 단계로 격상된 뒤 약 1천명의 군인이 민간시설에 투입됐다. 이날 영국 의회는 의사당 일반관람을 중단했다.

홉킨스 서장은 22명의 사망자 가운데 현장에서 근무중이던 경찰이 있다고 확인했다. 맨체스터 병원당국 한 관계자는 부상자 64명 가운데 20명이 중상이라고 밝혀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번 사태로 테레사 메이 총리는 이번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단축하고 영국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오는 26~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타오미나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일정 가운데 첫날만 참석하고 둘째날에는 참석하지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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