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 일본 상장 기업들의 배당이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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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상장 기업들은 2017회계연도 배당이 12조4000억엔으로 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일본 기업들의 배당은 8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게 된다.
다만 순익이 배당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결과 전체 기업들의 배당지급률(순익 중 배당이 차지하는 비율, payout ratio)은 33%로 1.5%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엔화 약세가 주춤해지면서 일본 수출기업들의 순익 증가가 다소 둔화됐으나, 내수 기업들은 계속 선전하고 있다.
일본전신전화공사는 순익이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가 강력한 실적 증가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NTT는 연간 배당을 150엔으로 30엔 늘릴 계획이다. 이로써 배당지급률은 5.5%p 상승하게 된다.
일본 화학기업 카오는 배당을 28년째 증액할 계획이다. 이 경우 배당지급률은 1.5%p 오른다. 닛산자동차는 순익은 감소할 전망이지만 배당을 53엔으로 5엔 늘릴 계획이다. 혼다자동차 역시 순익이 14% 감소하겠으나 배당을 4엔 증액할 예정이다.
반면 후지쓰는 순익이 64% 증가하겠으나, 연간 배당은 11엔으로 2엔(22%)만 증가한다. 이에 따라 후지쯔의 배당지급률은 15.6%로 5%p 넘게 떨어진다.
일본의 개인 투자자들은 상장 주식 가운데 20%에 투자하고 있다. 이번에 배당이 증액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소득이 증가하고, 지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