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올해 충남을 비롯한 일부지역에 가뭄이 심해지면서 정부가 농업용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민안전처가 특별교부세 70억원 긴급 지원하고, 관정‧양수장 개발을 통해 농업용수 확보에 적극 나선다. 또 국무총리실이 주도하는 '통합물관리 상황반'에서 지속적인 추가대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정부는 2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계부처 합동으로 '4대강 보 개방'에 따른 가뭄대책을 발표했다.
올 들어 전국 누적 강수량은 161.1㎜로 평년 292.7㎜의 56% 수준이며, 6~8월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부분 지역에서 아직까지 생활‧공업용수는 큰 문제가 없지만 충남 서부지역 8개 시‧군의 보령댐 저수율이 급락해 애를 먹고 있다.
이에 정부는 내달부터 보령댐의 공급량 일부를 인근 댐에서 대체 공급하는 급수체계 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청댐에서 당진시에 1일 2만1000톤을, 용담댐에서 서천군으로 1일 1000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봄철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안성시 마둔저수지의 수위가 농수용 취수탑이 드러날 정도로 낮아져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
농업용수 부족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이 61%로 평년(75%)보다 낮은 상황이어서 경기 남부지역과 충남 서부지역이 애를 먹고 있다.
모내기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43%(32만ha)가 완료된 상태이나, 향후 강수량이 부족할 경우 논 물마름 등 가뭄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모내기철(6월)과 그 이후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부처가 함께 추가대책을 추진한다.
국민안전처가 모내기 이후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특별교부세 70억원(경기 25억원, 충남 45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향후 심화될 경우 농식품부가 가뭄대책비(93억원)를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내달 우선개방 예정인 4대강 보 개방도 모내기철을 감안해 농업용수 이용에 지장이 없는 수위(1단계)까지 개방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충남 서부지역 가뭄 대응을 위해 공주보-예당지 도수로의 7월중 조기 급수를 추진하고 서산과 보령 간척지의 염해피해 예방을 위해 관정 개발과 급수차 동원 등을 통해 희석수를 지속 공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뭄 해소시까지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가뭄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