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방글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이 법정관리 관련 질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뉴스핌> |
박 회장은 30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사에서 "(산업은행이) 법정관리 가라고 하면 가는 거지, 힘 없는 회사가 무슨 방법이 있겠나"라며 초강수를 띄웠다.
상표권 허용 여부에 대해서는 "누가 상표권을 뺏었느냐"면서 "법정관리로 회사가 없어진다는데 그때가서 상표권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박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6월 돌아오는 채권 만기를 오는 9월까지만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이 더블스타와 매각이 불발되면 채권을 연장해주지 않을 수 있다는 압박카드'로 풀이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자금력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매각이 진행되면서 1분기 장사도 허탕을 쳤다. 1분기에만 282억원의 영업 손실을 낸 것.
때문에 일각에서는 채권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은행은 오는 9월까지 더블스타와의 딜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때까지 매각 절차가 끝나지 않으면 더블스타 우선협상권은 소멸되고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은 부활한다.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에 '금호' 상표권 20년을 약속한 상태다. 금호가 상표권을 허락하지 않으면 매각은 불발된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