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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몰서 여친 기다리며 책 삼매경" 신세계 독서경영 막 올랐다

기사등록 : 2017-05-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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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스타필드 코엑스몰 열린 도서관 '별마당' 공식 오픈
850평 규모로 잡지 400여종 포함, 5만여권 보유

[뉴스핌=이에라 기자] "만남의 장소가 도서관으로 변한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이 오는 31일 대변신을 한다. '만남의 장소'로 불리는 센트럴플라자에 850여평 규모의 대형 도서관이 문을 연다. 도서관 이름은 스타필드(Starfield)를 순 우리말로 풀어쓴 '별마당'이다. 꿈을 펼친다는 의미의 '별'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 '마당'의 의미도 있다.

'별마당 도서관'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 2개층으로 구성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오픈 도서관을 지향한다. 대형 서가 3개에 5만여권에 달하는 책이 빽빽히 차 있다. 특히 해외 잡지를 포함, 600여권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잡지 코너도 있다. 아이패드로 볼수 있는 E-북까지 갖췄다. 코엑스몰 지하에 있는 영풍문고 규모는 760여평이다. '별마당 도서관'이 100평 정도 더 크다. 보유 책 수는 서점인 영풍문고가 40만권으로 더 많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이 쇼핑몰 내 1호 열린 도서관에 도전하는 것은 과거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시도다.

2000년대 초 국내 첫 도심형 복합몰로 인기를 끌던 코엑스는 연평균 5000만명의 국내외 쇼핑객을 유치하며 강남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하지만, 대형 복합쇼핑몰이 잇따라 등장하고 강남 주변의 가로수길이나 잠실 롯데월드몰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현재는 방문객수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코엑스몰의 10년 위탁 운영권을 따낸 이후 약 6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변화를 위한 작업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올 초 코엑스몰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동선이나 전문점 부재 등을 지적한 바 있다. 이 점만 해결된다면 과거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평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문학 전도사로 불리는 정 부회장은 일본의 다케오 시립 도서관을 생각했다. 일본 사가현에 위치한 다케오 시립 도서관은 인구 5만의 작은 도시에 있지만, 북카페 스타일의 열린도서관으로 리뉴얼한 후 연 100만명이 찾는 명소로 떠올랐다.

신세계는 만남의 광장과 도서관을 결합한 공간을 코엑스몰의 랜드마크로 키우기로 한다. 때 마침 신세계프라퍼티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도 '만남의 장소'가 될수 있는 상징적 공간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았다.

'별다방 도서관'은 단순히 책 읽는 공간이 아닌 북콘서트와 공연 등을 통해 문화 체험과 휴식 공간을 지향한다. 실제 별마당 도서관은 소개문을 통해서도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좋다"고 소개하고 있다. 독서를 통한 사색과 여유는 물론 누군가를 기다리는 약속의 장소로도 그 역할을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세계 최초로 쇼핑몰내 가장 핵심적인 공간에 책과 문화, 예술이 어울어진 공간을 조성했다"며 "그간 다소 침체된 코엑스몰을 더 활성화시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심속 랜드마크가 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코엑스 스타필드 별마당 도서관 <사진=신세계 제공>
코엑스 스타필드 별마당 도서관 <사진=신세계 제공>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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