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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슈퍼사이클? 애플 개발자회의 시선집중

기사등록 : 2017-05-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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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2018년 아이폰 판매 2억4100만대, 11% 증가 전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올들어 애플의 주가 상승률은 33%. 시가총액은 8000억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아시아의 부품 공급 업체들의 주가 역시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

아이폰의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훈풍을 몰고 왔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2년 애플이 슈퍼사이클 전망을 처음으로 제시하며 아이폰5을 출시하기 전에도 주가는 가파르게 치솟았다.

아이폰6S <사진=블룸버그>

투자자들의 시선은 내주 열리는 애플의 연례 개발자 회의에 집중됐다. 신형 아이폰이 수개월 이후에나 출시될 것으로 보이지만 통상 개발자 회의에서 신제품의 강점이 일부 공개되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개발자 회의에서 아이폰의 슈퍼사이클이 실현될 것인지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노트북부터 스마트워치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이익률과 현금흐름 창출 등 주요 재무 지표 측면에서 아이폰이 핵심 사업 부문에 해당한다.

중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최근 2개 버전의 아이폰이 현란한 실적을 올리는 데 실패한 만큼 올해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형 아이폰에 뜨거운 관심이 몰린 상황이다.

월가의 기대는 높다. 투자자들은 2018 회계연도 아이폰 판매 규모를 2억41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9월 종료되는 2017 회계연도에 비해 11% 성장할 것이라는 얘기다.

신형 아이폰이 판매 호조를 보이는 한편 구형 모델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업그레이드가 활발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모간 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기존의 아이폰 사용자 가운데 앞으로 12개월 사이 애플의 신제품으로 업그레이드를 계획하는 이들이 무려 92%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수치인 86%에서 상당폭 뛴 것으로, 애플의 고객 충성도 강화 전략이 가시적인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애플의 아이폰 신형 디자인과 부품 부족 등을 골자로 한 시장 루머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제 제품 출시 후 주가 하락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이폰5 출시 후 6개월 사이 애플 주가가 약 40% 떨어졌고, 아이폰6의 성공적인 출시 이후에도 ‘팔자’가 쏟아졌던 과거 패턴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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