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홍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휴일인 6일에도 인사청문 대책회의를 열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부적격자'로 규정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 직후 국회에서 이현재 정책위의장과 각 상임위 소속 의원들을 소집해 인사청문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과 협치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쇼(Show)통만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이러한 민심이 과거 정부와 달리 취임 한 달도 안되서 벌써 지지율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직 후보자들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오만하고 국회를 우습게 알기에 이런 깜도 안되는 사람들을 일국의 최고위 공직자로 내세우는 것인지 국민들은 의아함을 넘어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며 "국회는 국민을 대신해 고위 공직자를 검증하고, 그 적격성을 판단할 책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불공정의 종합세트로 공정거래를 감독하는 자리에 오를 수 없고, 올라서도 안되는 부적격자"라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특히 "김 후보자가 재벌저격수로 불리며 재벌들의 반칙을 고발할 때는 세상에서 제일 깨끗한 시민운동가인 것 처럼 행동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위장전입, 아파트 특별분양, 부동산 다운계약서, 논문 셀프 표절, 부인의 특혜취업, 아들의 군생활 특혜 의혹 등과 같은 온갖 편법과 부정을 일삼아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도 "김상조, 강경화, 김이수 후보자는 한 마디로 불공정 비리백화점 1호, 2호, 3호"라며 "과거 같으면 청문회장에 서보지도 못할 인사들이 버젓이 버티고 있고, 청와대는 미동도 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강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청와대의 지명 이후로 하루가 멀다 하고 강경화 후보자와 관련된 각종 범법 및 의혹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세금 탈루, 부동산 투기 의혹, 위장전입, 건강보험법 위반 등 손으로 다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의혹들을 보면 강 후보자가 외교부장관으로서는 커녕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도 자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외통위 간사인 윤영석 의원은 "강 후보자는 수많은 법적, 도덕적 의혹을 받고 있어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본인 스스로 결단을 내려 물러나거나 문재인 대통령은 지명 철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