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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 출시 임박...LG이노텍·삼성디스플 '방긋'

기사등록 : 2017-06-0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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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디스플레이·듀얼카메라 등 공급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애플 아이폰8 출시가 다가오면서 부품 공급사인 LG이노텍과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소재 매키너리컨벤션센터에서 세계 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iOS 11'을 공개했다. 아이폰8에서 구현할 새로운 기능들을 새로운 버전의 운영체제를 통해 미리 공개한 것이다.

아이폰8은 오는 8월부터 양산해 9월 출시가 유력하다. 애플은 지난해에도 'iOS 10'을 6월 공개하고 3개월 뒤인 9월 아이폰7을 선보인 바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8에 듀얼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듀얼카메라는 아이폰7 플러스모델에서도 선보인 바 있는 기능이다. 두 개의 렌즈가 서로 다른 초점으로 사물을 촬영해 배경을 흐림 효과 등을 구현한다.

카메라모듈 <사진=LG이노텍>

현재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을 1조4613억원, 영업이익을 375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액 11.1%, 영업이익 43.8% 감소하는 실적이다.

3분기는 이보다 적은 매출액 1조3845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이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치는 확인되지 않은 아이폰8 출시 지연 루머가 반영된 측면이 있다. 

회사측은 지난 4월 말 컨퍼런스콜을 통해 "신규 모델 출시 지연 루머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들은 바 없다"며 "당사는 일정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 1분기에는 카메라모듈 생산캐파 증대를 위해 경북 구미공장에 대한 26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결정했다. 

아이폰8에 공급하는 듀얼카메라 모듈은 3차원 센서라는 새로운 기술을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카메라와 달리 사람의 얼굴이나 사물 등을 입체적으로 인식한다. 이는 증강현실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기 적합한 기술이다.

애플은 2015년에는 AR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메타이오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3차원 동작을 인식하는 센서 개발 업체 프라임센스를 3억4500만 달러에 사들이며 증강현실 구현을 준비해 왔다.

회사측은 "카메라 신기술 모듈 출시 목표 시점은 3분기"라며 "고객사와 어떤 모델에 어떻게 들어갈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8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아이폰8에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사양은 QHD급 530ppi 패널로 삼성전자 '갤럭시 S8'과 동일하다. 공급량은 스마트폰 9000만~1억대 분량이다.

애플은 그동안 LG디스플레이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공급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한국에서 패널을 생산해 베트남에서 모듈화를 진행하고 이를 납품한다. 이미 지난달 아이폰8용 올레드 소재 및 부품 발주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미국을 방문해 8일(현지시간) 애플 경영진을 만나 상호 협력을 확인한다. 권 부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그는 평소에도 주2회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방문해 실장급 보고를 챙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패널을 생산하던 충남 아산시 탕정 L7-1 라인을 6세대 OLED 라인으로 교체, 4분기부터 매월 3만장 규모의 유연(플렉서블) OLED를 추가 생산한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산업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7세대 공정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후발 업체들과의 차별화된 생산 전략 확보 때문이다.

이충훈 유비산업리서치 대표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연구개발 단계에서도 폴더블 OLED, 800ppi 고해상도 OLED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이미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iOS 11'에는 인공지능 비서 시리에 6개국어 번역 기능을 추가했다. 또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 카메라의 떨림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줄이는 기능, 촬영한 사진을 주제별로 자동 분류하는 기능, 건물 내부정보를 담은 세부지도(일부 도시 적용) 등을 탑재했다.

플렉시블 OLED<사진=삼성디스플레이>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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