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 유가가 공급 과잉으로 인해 다시 배럴당 30달러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 감산에 실패할 경우 유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4일 미국 CNBC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 에너지 컨설팅업체 FGE사의 페레이던 페샤라키 회장은 "유가가 내년에 배럴당 30~35달러로 떨어진 다음 한동안 그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는 원유가 지나치게 시장에 많다는 것"이라며 "미국, 리비아, 나이지리아 모두 원유를 너무 많이 생산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70만배럴 정도 감산하지 않으면 유가는 더 하락하고 말 것"이라며 "실제 그렇게 한다 해도 내년에는 감산 규모를 더 늘려야 하며, 결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얼마나 감산할 준비가 돼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앞서 OPEC 회원국과 주요 산유국들은 하루 180만배럴의 감산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페샤라키 회장은 "유가 하락은 원유 수요 증가로 이어져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지난번 유가가 하락했을 때 주식시장도 같이 하락했다. 유가가 대폭 하락할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5년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추이 <사진=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