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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특검, 트럼프 '사법 방해' 의혹까지 수사 범위 확대

기사등록 : 2017-06-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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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조사와 상충(conflicts)하지 않기 위해 사전 조율 나서

[뉴스핌=이영기 기자]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법 방해(obstruction of justice)'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뮬러 특검은 의회에서 추진하는 조사와 충돌(conflict)을 피하기 위해 이미 사전 조율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관리들을 인용, 뮬러 특검팀이 수사 대상을 확대해 대통령의 '사법방해' 가능성까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 소속 정보수집기관인 국가안보국(NSA) 리처드 레짓 부국장 등 정보당국 고위 인사들이 특검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다.

◆ 특검 '사법 방해' 조사는 일종의 전환점

<출처: 블룸버그통신, '러시아 스캔들' 조사를 맡은 로버트 뮬러 특검>

지난해 미국 대선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 여부와 이 과정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유착이 있었는지 조사하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해고하면서 '사법 방해'에 대한 조사도 착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미 FBI 전 국장 해임 이후 이후 러시아 게이트 수사는 특검 손에 넘어갔다. WP는 뮬러 특검팀이 사법방해 의혹으로 트럼프를 수사 대상에 올린 것은 지난 1년간 FBI가 주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여부와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간 공모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던 것에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익명의 관리들에 따르면 특검 수사팀은 현재 트럼프 측근과 러시아 간 미국 대선 전후로 불법적인 자금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또한 이들은 트럼프는 지난 1월 코미 전 FBI 국장으로부터 자신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확답을 받았지만, 트럼프가 코미를 해고하면서 더 이상 트럼프가 수사선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전했다.

◆ 뮬러, 의회 정보위 측과 조율 개시

한편, 뮬러 특검은 현재 진행 중인 미 상원과 하원의 러시아 스캔들 조사에 대해서도 특검 조사와 충돌 방지를 위해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났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은 뮬러가 상원 정보위원장 리차드 버와 간사 마크 워너를 만났다고 전하면서 조만간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상원 정보위는 이미 코미 전 FBI국장과 법무장관 제프 세션스에 대한 증언을 들었고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의 증언도 청취할 예정이다.

하원 정보위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담은 메모를 오는 23일까지 제출하도록 코미에게 요청한 상태다. 하원 정보위는 뮬러 특검이 이미 코미의 메모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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