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20대 여성들이 혼술(혼자 마시는 술)을 즐기면서 와인 시장 지형이 바뀌고 있다. 용량을 줄인 소용량 와인과 레드와인보다 도수 부담이 적은 화이트나 스파클링와인 매출이 인기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1월부터 5월까지 와인 장르 매출이 20대에서 전년대비 106% 성장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여성의 와인 구매가 지난해 대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0대 여성의 와인 매출 성장률은 115%로 남성 증가율 70%를 크게 앞섰다. 20대 여성 매출 증가율은 2015년과 2016년 37%, 66% 대비로도 크게 뛴 것이다.
판매 비중도 레드와인 보다 화이트나 스파클링 와인이 기존 20%에서 40% 수준까지 확대됐다. 알코올 농도가 짙은 무거운 레드와인 대신 혼자 마셔도 부담없는 화이트나 스파클링와인이 뜨는 추세다.
와인 크기도 소용량이 인기다. 기존 와인 크기인 750ml 대신 375ml의 하프 보틀 와인이 1인 가구 확대와 더불어 홈술족들에게 주목을 받는 것이다.
이 외 돌려 여는 마개로 보관하기 편한 '스크류 와인', 100ml 소용량으로 휴대하기 편한 '원 글라스 와인' 등 소용량 와인은 품목수가 매년 20% 이상 확대 중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실용성을 앞세운 소용량 와인이 마시기 불편하다는 와인의 고정관념을 깨며 해마다 다양한 형태로 고객들에게 소개되고 있다”며 “보다 많은 고객들이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하프보틀·휴대용 와인 등차별화 상품들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와인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신세계백화점은 상반기 인기 와인 결산전을 연다. 오는 28일까지 최대 80% 할인 가격으로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인기 와인과 함께 소용량 와인을 판매할 예정이다.
원글라스 와인 <사진=신세계백화점>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