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널 캐피탈(MSCI)가 신흥시장 지수에 중국 본토 A주와 홍콩에 동시 상장된 H주를 모두 포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앞으로 이 두 주식간 가격 격차가 더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투자은행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유니언방케어프리비(UBP)의 마크 맥팔랜드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같은 주식에서 두 개의 가격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앞서 MSCI는 중국 A주의 MSCI 지수 편입을 지난 3년 간 유보한 끝에 마침내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약 60개의 동시 상장 종목들을 접할 수 있게 됐다.
통상 H주는 A주보다 저렴한 가격에 거래된다. 같은 날 항셍 차이나 AH 프리미엄 지수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두 군데 모두 상장된 대형 기업들은 중국 본토에서 23% 비싸게 거래됐다.
이에 보콤 인터내셔널 홀딩스의 하오 홍 리서치 책임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국 주식 시장의 통합은 이뤄질 것이며, 이는 A주의 밸류에이션(순이익 대비 주가)을 글로벌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가격 괴리를 이용한 차익 거래에 나섬에 따라 가격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 A주의 MSCI 지수 편입으로 홍콩의 입지가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제프리스의 션 다비 수석 주식 전략가는 "홍콩에 상장된 중국 주식들은 사라질 수 있다"면서 "중국 기업들이 상장을 폐지하고 본토에서 주식을 발행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그는 "대형 기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기관들은 A주를 더 매수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는 H주가 사실상 필요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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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