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유로지수를 도입한 유로커버드콜펀드를 출시한다. 한국 커버드콜로 한차례 흥행에 성공한 신한이 이번엔 유로존의 높은 옵션프리미엄과 배당수익을 무기로 고객 잡기에 나선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는 현재 '유로 커버드콜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을 준비중이다. 이르면 내달 중순부터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본 구조는 박스권에 초점을 둔 한국커버드콜과 비슷하나 기초지수를 코스피200이 아닌 유로스탁스(Euro Stoxx)50에 둔 점이 다르다. 기존 상품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되 유럽의 높은 옵션프리미엄과 배당수익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박문기 신한BNPP퀀트운용팀장은 "프리미엄과 배당 가치가 국내에 비해 높아 고객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가능성이 한층 높다"고 설명했다.
신한이 내세우는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은 주식을 매입하면서 현재 주가보다 높은 행사 가격의 콜옵션(특정시기에 특정한 가격으로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팔아 안정적 수익을 거두고 위험은 최소화하는 데 있다.
주식만 들고 있으면 주가 하락 시 수익률 하락으로 손실이 커지지만, 커버드콜은 주가가 하락해도 콜옵션을 매도하면서 쌓아놓은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손실 커버가 가능하다. 또 지수 횡보기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유로 커버드콜은 월별 프리미엄과 배당수익이 국내보다 높다. 기존 상품의 월 프리미엄이 1.5% 안팎인 반면, 유로커버드콜이 제시하는 프리미엄은 2.0% 수준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배당수익률은 코스피200의 경우, 1.61%이나 유로스탁스는 그 보다 2배 높은 3.60%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이 개선조짐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 이슈다. 신한BNPP는 "프랑스 대선에서 마크롱 후보가 승리하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개선됐고 유로화는 강세를 시현했다"며 "유로존 합성PMI는 56.8로 상승해 6년래 최고치에 도달(블룸버그 5월 기준)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