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카타르가 자국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4개국의 외교·경제 봉쇄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타르 정부를 대표해 WTO에 파견된 알리 알왈리드 알-타니는 2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WTO 분쟁 조정 기구를 비롯해서 모든 법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는 이달 초 카타르와의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카타르가 이들 국가가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무슬림형제단'에 대해 우호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들 4개국은 카타르 항공사의 자국 영공 통과도 금지했다. 이와 관련, 알-타니 대표는 4개국의 조처가 WTO 조항의 원칙에 위배되며, 국가 간 통관업무를 신속히 하기 위해 체결된 WTO 무역원활화협정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해양법에 저촉되는 이슈 뿐만 아니라, 항공기 운송 권리에 대한 침해도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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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