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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첫 상견례…환영만찬도 참석

기사등록 : 2017-06-3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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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외국 정상 부부 만찬 초청은 처음…내일 정상회담

[워싱턴DC=뉴스핌 이영태 기자]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만나 상견례를 갖고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처음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상견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선 뒤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축하 전화를 하고 방미 초청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능력과 경륜 등을 바탕으로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다져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방미가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과 한미동맹 강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의 초청에 응해준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

두 정상은 이어진 만찬에서 양국 정부 모두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염원으로 출범했다는 데 공감을 표한 뒤 다음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우의와 신뢰를 두텁게 하자고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 부부와 백악관 만찬을 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와 흥남 철수에 얽힌 가족사를 소개하며 한미동맹의 특별한 점을 강조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만찬 식사 메뉴에 대해 전채로는 단호박 맑은 수프와 제철 채소로 만든 케넬이 나왔다고 전했다. 케넬이란 재료를 으깨어 빵가루나 계란으로 덧입혀 굽거나 찐 프랑스식 요리다.

메인으로는 겨자를 발라 구운 도버 솔(Dover Sole, 생선)과 차이브 버터 소스, 허브로 조미한 캐롤라이나산 황금미(米) 비빔밥, 후식으로는 복숭아와 라스베리로 만든 테린과 바닐라-계피향 쇼트크러스트 및 복숭아 소르베가 등장했다. 와인은 캘리포니아 소노마산(産) 백포도주와 캘리포니아 '하트포드 코트 파 코스트 피노누아(Hartford Court Far Coast Pinot Noir)' 적포도주가 준비됐다.

이날 만찬에 미국 측에선 장진호 전투와 인연이 있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안호영 주미대사 내외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함께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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