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미세먼지 발생량을 대폭 줄인 유연탄 수송선박을 발전사 최초로 의무화했다.
중부발전(사장 정창길)은 유연탄 수송선박을 대상으로 저유황유 사용을 의무화해 미세먼지 배출량을 감축한 친환경 선박운영 방안을 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보령항에는 연간 180척의 유연탄 수송선박이 입항하고 있으며 정박 중에도 황 함유량 3.5%의 고유황유를 사용하는 발전기를 이용하고 있다. 때문에 선내 소비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연간 247톤의 황산화물, 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배출되고 있다.
유연탄 수송 선박을 운영 중인 발전사 중에 최초로 추진되는 이번 조치를 통해 황 함유량 0.1% 저유황유 사용 의무화로 연간 발생하는 미세먼지 배출량의 94%인 약 232톤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부발전이 운영중인 에이치라인해운의 15만톤급 유연탄 수송선박 전경 |
중부발전은 이번 조치가 미세먼지 관리 감독을 발전설비 운영에 국한하지 않고 전력 생산과정 전반으로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당장 7월 초 입항하는 에이치라인해운 소속 리차드 베이(HL Richards Bay)호부터 저유황유를 사용하고, 저유황유 급유 여건을 고려해 연말까지 보령항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은 "2020년 이후 국제해사기구(IMO)에 의해 의무화되는 저유황유 사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장기적으로 유연탄 수송 선박의 미세먼지 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친환경 선박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