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주석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홍콩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반환 20주년을 축하하며 중국과 홍콩이 하나임을 강조했다.
<사진=블룸버그> |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도착 직후 기자들을 만나 "중국은 '일국양제(하나의 국가에 두 개의 체제를 허용한다는 뜻)'가 홍콩의 자치권 성공을 지탱하는 틀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홍콩은 항상 나의 마음속에 있다"며 "중국 정부는 항상 홍콩의 발전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시 주석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후부터 겪어온 논란을 정면 돌파할 기회를 얻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시 주석의 발언 역시 중국과 일체감이 낮은 젊은 세대에게 중국과 홍콩의 긴밀한 관계가 이득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홍콩이 중국의 권한에 도전하는 것을 경고할 목적이 담겨 있다는 진단이다.
시 주석은 이달 말 5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이 소규모이지만 강경한 독립 운동을 효과적으로 단속한 것에 대해 칭찬했다.
영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의 팀 서머스 선임 연구원은 "홍콩인들은 시 주석의 메시지에 대해 다양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는 모든 홍콩 문제의 원인은 중국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진핑이 무슨 말을 하든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홍콩 정치의 중심은 중국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멀어지는 방향으로 표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 주석은 오는 1일까지 홍콩에 머물면서, 캐리람 행정장관 취임식을 주관하며 홍콩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